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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희 『첫여름, 완주』 주인공은 성우인 손열매. 절친했던 선배 고수미에게 보증금과 월세 보증금을 맡겼다가, 선배가 돈을 갚지 않고 사라지면서 손열매는 빚과 절망, 우울에 빠진다. 그 여파로 목소리마저 나오지 않아 일을 그만두고, 삶의 방향을 잃는다. 결국 손열매는 수미를 찾아 그녀의 고향인 작은 시골 마을 완주 마을로 가게 된다. 하지만 수미를 찾지 못하고, 대신 암 환자인 수미의 엄마 집에 머물게 되고, 그곳에서 마을 사람들과 서서히 관계를 맺는다. 마을에는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웃들이 있다: 미스터리한 분위기의 청년 어저귀춤을 좋아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은 옆집 중학생 한양미과거 배우였으나 지금은 조용히 지내는 정애라그리고 다문화 가정 아이들, 재난으로 아픈 기억을 가진 마을 주민들 등. 손열매는 이들과 어울리며, 자신이.. 2025. 12. 8.
정대건 『급류』 시골 마을 진평에서 도담과 해솔은 친구로 만나게 된다.도담의 아버지 창석은 소방대원으로, 생명의 최전선에서 사람을 구하는 정의롭고 믿음직한 영웅이었다. 어머니는 오랜 병환으로 입원 중이었고, 도담은 아버지와 단둘이 살아가고 있었다.해솔 역시 어머니와 단둘이 지내고 있었으며, 어느 날 물놀이 도중 물에 빠진 해솔을 도담이 구해주게 되면서 두 아이와 두 가정은 급속히 가까워지게 된다. 그렇게 시작된 관계는 어느덧 친구 이상으로 발전하는 감정을 품게 만든다.그러던 중, 도담의 친구 희진이 던진 말 한마디가 모든 것을 흔들어 놓는다.“너네 부모님들까지 되게 가족처럼 지내잖아. 어제도 북면에서 같이 차 타고 가시던데.”그 말이 마음에 걸렸던 도담은 아버지의 휴대폰을 몰래 확인하게 되고, 해솔과 함께 계곡의 한 장.. 2025. 8. 5.
존 윌리엄스 (John Edward Williams) 『스토너』 “그는 살아 있었다. 그뿐이었다.”— 존 윌리엄스, 『스토너』줄거리 존 윌리엄스의 『스토너』는 한 인간의 아주 평범하고도 외로운 생애를 차분하게 따라가는 소설이다. 미국 중서부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난 윌리엄 스토너는 대학에서 문학을 접하고 삶의 방향을 바꾼다. 그러나 이후의 삶은 고단하고도 불행한 여정의 연속이다. 무미건조한 결혼 생활, 진심이 닿지 않는 인간관계, 직장 내 갈등, 딸과의 멀어짐, 사랑의 상실… 누군가의 인생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조용하고 쓸쓸한 파국이다.하지만 스토너는 무너지지 않는다. 그는 견딘다. 조용히, 묵묵히,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자리에서 자신의 삶을 감당한다. 누군가의 인생에 감탄하거나 감정을 고양시키기보다는, 독자는 오히려 조용히 그 곁에 머물며 한 인간의 품위 있는 침묵에.. 2025. 6. 25.
정유정 『종의 기원』 도서관 예약의 오랜 기다림 끝에 『종의 기원』을 다 읽었다.그냥… 베스트셀러라서 한 번쯤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읽고 나서 마음이 먹먹해졌다.아마도 내용이 무겁고 불편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책 속 묘사들도 너무 디테일하게 생생하고 잔인하게 다가왔다.악은 어떻게 존재하고 점화되는가책 뒤표지에 적힌 문장이 머릿속에 맴돈다.“악은 어떻게 존재하고 점화되는가.”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한 작가의 대답이 담긴 소설 같았다.주인공 유진은 처음부터 끝까지 ‘악’ 그 자체로 등장한다.사이코패스이자 살인자.작가의 말“인간은 생존하도록 태어났다. 선이나 악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었기에 선과 악이 공진화했으며, 그들에게 살인은 경쟁자를 제거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었다.”“그에 따르면 악은 우리 유전자에.. 2025. 5. 30.
정혜연 『홍학의 자리』 당신은 누구에게 인정받고자 하는가?“스릴러는 가장 극단적인 형태의 경고다.불행한 어린 시절이 이 사회를 파괴하는 끔찍한 범죄자로 만들 수 있는지 보여주고 경고하는 것이스릴러 작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작가 후기 중에서 줄거리 요약 (약간의 스포일러 포함)여고생 다현은 교실에서 시신으로 발견된다.그날 수업을 맡았던 시간강사 김준후는 다현과의 부적절한 관계가 들킬까봐사건의 실체를 외면하려 한다. 그는 자신의 명예와 가족, 일상을 지키는 데 더 관심이 있다.한편, 그의 아내 권영주는 남편의 거짓을 눈치채면서도"날 이해해주는 건 당신뿐이야"라는 말 한마디에 기대어 관계를 놓지 못한다.소설은 점점 더 많은 인물의 과거와 진실을 드러내며인정받고 싶은 욕망이 어떻게 인간을 파국으로 이끄는지를 파헤친다. 인상.. 2025. 5. 19.
상주의 숨은 감성공간 - 소소한 꼼지락 카페 상주시 선상서로 2774 소소한 꼼지락 카페 카페 앞 길을 지나다니며 우연히 발견한, 언제 한 번 가 봐야지 했던 카페를 방문 했다. 전통적인 한옥 스타일의 외관이 눈에 들어왔다. 나무의 따뜻한 색감과 자연과 어우러진 분위기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카페 내부는 원목 가구와 따뜻한 조명이 어우러져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특히, 창가에 마련된 1인용 테이블은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광합성을 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언제라도 휴가를 내어 나만의 시간이 생기면 여기에서 시간을 보내야 겠다고 마음 먹었다. 메뉴판을 살펴보다가, 말차라떼를 주문했다. 적당히 달달하며 말차 파우더를 듬뿍 넣은 진함이 느껴졌다. 아마도 이 카페의 마스코트 쯤 되는듯한 고양이 두마리마당에서 여유롭게 햇볕을 쬐고 있다가 카메라를.. 2025. 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