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광객은 요구하고, 순례자는 감사한다"
『순례주택』에는 순례 씨가 좋아하는 이 말이 자주 등장한다.
관광객처럼 원하는 것만 요구하며 사는 삶이 아니라, 순례자처럼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삶.
순례주택은 건물 주인 김순계 씨가 젊은 시절, 때밀이 일을 하며 번 돈으로 세운 집이다.
그 양옥집 위에 보금자리가 필요했던 사람들을 위해 '순례주택'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공간이 된다.
『순례주택』 줄거리
주인공 오수림 (16세). 생물학적 가족 구성은 엄마, 아빠, 언니
엄마의 임신 우울, 산후 우울, 육아 우울 등....
그 덕에 수림은 외할아버지 집으로 보내졌다.
그렇게 수림이는 어릴 적부터 순례주택에서 자란다.
돈보다 소중한 것, 사람들과 살아가는 법을 자연스럽게 배우며 자라는 수림
반면, 벌이는 변변찮고, 허영은 대단한 수림의 가족.
그들은 할아버지의 집이 재건축되자 얼른 들어가 지금까지 살고 있다. 그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 "원더 그랜디움" 수림의 가족들의 자랑, 자부심이다.
그런 수림이네 가족에게 어느 날 청천벽력 같은 일이 닥친다.
"원더 그랜디움에서 쫓겨나다!"
할아버지가 사기를 당하면서 가족의 삶은 한순간에 무너진다.
모든 걸 잃은 수림이네 가족에게 손을 내민 사람은 다름 아닌 순례주택의 건물주, 순례 씨.
순례 씨는 보증금 없이 순례주택 201호를 내어준다.
그렇게 순례주택에서 수림이네 가족은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한다.
철없는 어른들이 망해가는 통쾌함
『순례주택』이 통쾌한 이유는
겉으로만 멀쩡하고 실속 없는 '어른 흉내'를 내던 사람들이 결국 한계를 드러내고 무너지는 과정 때문이다.
대학 시간강사, 늘 도움받고 사는 인생 아무 책임감도 없던 아빠
"솔직히 말해서"를 입버릇처럼 쓰며 무례한 발언을 서슴지 않는 남 탓과 핑계로 가득 찬 엄마
공부만 잘하고 세상 모르는 언니
그런 모습은 낯설지 않다.
우리 주변, 혹은 우리 자신의 모습 같아서 씁쓸하면서도 순례주택을 수림이가 받을 수도 있다는 얘기에 순례씨에게 잘보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그들의 노력이 통쾌하다.
"수림아, 어떤 사람이 어른인지 아니?"
"자기 힘으로 살아 보려고 애쓰는 사람이야."
순례주택의 순례 할머니는 진짜 어른의 모습을 보여준다.
『순례주택』이 전하는 진짜 어른의 모습
"나이를 먹는다고 어른이 되는 건 아니다."
- 나는 진짜 어른일까?
- 나는 내 삶을 책임지며 살아가고 있을까?
- 나는 감사하며 살아가는 사람일까?
책을 덮으며 남은 마음
"순례 씨만큼은 못 되겠지만, 나도 어른답게 나이를 먹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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