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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챕터

김애란 『이중 하나는 거짓말』

by 슝슝나르샤 2025. 4. 23.

 상처로 연결된 세 사람

✦ 채운 – “그날 이후, 집은 더 이상 집이 아니었다”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엄마와 함께 두려움에 떨던 채운은, 결국 아버지를 죽이게 된다. 하지만 모든 죄는 엄마가 짊어지고 교도소에 가게 되고
채운은 가장 무거운 진실을 품고도 말하지 못하는 아이. 

✦ 지우 – “나는 아직도 엄마가 미끄러졌는지, 밀려난 건지 모른다”

엄마는 의문의 실족사로 세상을 떠나고, 지우는 새아빠인 선우 아저씨와 살아간다.
지우는 스스로의 삶을 개척하려는 아이. 공사장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려는 모습은 현실의 무게를 누구보다 먼저 느낀 소년의 단단함을 보여준다.

✦ 소리 – “나는 깨끗한 게 아니라, 숨기고 싶은 게 있었던 거야”

소리는 엄마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아빠와 단둘이 살아간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결벽증이 있는 아이로 오해받지만, 그 ‘결벽’의 배후엔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다. 소리는 손을 맞잡은 상대의 죽음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소녀다.

 

거짓말과 진실 사이에서

<이 중 하나는 거짓말> 속 주인공들은 세 명의 아이들의 시점이 교차되면서 이야기가 흘러간다. 세 아이 모두 각자의 고통과 아픔이 있다.

흔들릴지언정 쉬이 꺾이고 부러지지 않을 듯한 이들이 앞으로도 자신들의 삶을 잘 헤쳐나가기를 바라며 책을 읽었다.

 

“우리 모두는 말하지 못한 무언가를 안고 살아간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들으려는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이 구원이 될 수 있다.”

삶은 가차없고 우리에게 계속 상처를 입힐 테지만 그럼에도 우리 모두 마지막에 좋은 이야기를 남기고, 의미 있는 이야기 속에 머물다 떠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p239